(티니뉴스)
바른북스가 소설 ‘검은 바다’를 펴냈다.
◇ 책 소개
가까운 미래, 아열대 기후로 변한 한반도를 초대형 태풍과 쓰나미가 휩쓴다. 소양강댐이 붕괴하고 한강이 범람하자 정부는 계엄령을 내린다. C군도에 파견된 긴급구조특기대 소속 강 중위는 그곳에서 난파한 대형 범선을 마주한다. 범선에 남은 사람들은 비현실적이고 상식에 어긋나는 생각과 행동을 지녔다. 강 중위는 혼란을 겪다가 차츰 그들의 논리에 동화돼 간다.
인간은 재난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봐야 하는가, 그 과정에서 희생자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지구를 전일적 생명체로 바라보는 세계관 속에서 그들의 충격적 과거가 하나씩 밝혀진다.
◇ 저자
· 고동현
성균관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IT 기술자로 10여 년 근무했다. 다니던 회사가 한국에서 철수하는 일이 벌어지자 전공을 포기하고 어린 시절 꿈꿨던 문학에 다시 손을 댔다. 그렇게 글 쓰는 삶으로 새로운 인생의 길을 걸었다.
바라는 삶은 소박하다. 하루 책 한 권을 읽고, 네 시간 동안 글을 쓰며, 틈틈이 강아지와 산책을 즐기는 것이다.
2014년 전북일보 신춘 문예에 ‘청바지 백서’로 등단한 후 오로지 글만 쓰는 삶을 살고 있다. 철도 문학상·대한민국 디지털 작가상·해양 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동인지·문예지·e-book·오디오북 등 다양한 경로로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 차례
프롤로그
Ⅰ. 고립
Ⅱ. 혼란
Ⅲ. 부러진 노
Ⅳ. 어둠과의 악수
Ⅴ. 해 질 녘의 하루살이
Ⅵ. 관(管)벌레
Ⅶ. 어둠 속의 생명
Ⅷ. 검은 바다
에필로그
◇ 책 속으로
휘몰아쳐라. 거세게 부딪혀라. 포효하는 기세로 태풍과 벼락을 내려라.
파두아의 심장은 고난을 동경한다. 피 벼락 같은 심판에 순응하리라.
거대한 바람으로 돛을 부풀려라. 그것은 갈기갈기 찢기리라. 그대의 손아귀로 돛대를 꺾어라. 철퇴 같은 파도로 난간을 부수어라. 아가리를 벌리고 검은 혀를 내밀어 갑판을 핥아라. 유리 날처럼 쏟아지는 햇볕을 반사해 눈을 멀게 하라.
땅이 갈라지는 굉음, 굶주린 짐승의 하울링, 악마의 웃음소리, 어둠의 밑바닥에 잠든 신의 음성을 퍼 올려라.
- 본문 중에서
◇ 출판사 서평
“단 하루라는 삶의 여정에서 해 질 녘은 종말의 시작이네. 서서히 빛이 소멸해 가면 하루살이는 세상의 본질이 어둠임을 깨닫게 되지. 그 공포와 혼란과 절망에 굴복하며 암흑을 맞아야 하네. 하지만 하루살이의 재앙인 해 질 녘은 인간에겐 일상일 뿐이네.”
지진, 쓰나미, 대홍수…. 인간은 그런 재난을 끔찍하게 여긴다. 하지만 지구를 하나의 생명체로 가정해 보자. 그 생명체는 인간의 재난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까. 단 한 번의 재채기? 가벼운 몸살? 반면, 인간보다 더 짧은 삶을 누리는 개체도 있다. 그것들은 또 다른 시각을 가진다. 인간이 겪는 평범한 일상이 그 존재에겐 종말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가이아’ 이론을 관통한다. 그 이론은 지구를 살아 숨 쉬는 거대한 생명체라고 주장한다. 인간은 어둠에서 벗어나기 위해 찬란한 문명을 발전시켰다. 그 과정의 본질은 무엇일까. 수많은 희생자는 단지 어두운 기억에 묻혀야 하는 걸까.
빛은 어둠을 사르고 어둠은 빛을 삼킨다. 그 순환 속에서 생명은 순간의 반짝임이다. 생명의 본질은 어둠이며, 생명의 어머니인 바다의 본질 또한 그러하다. 빚을 얻지 못한 생명은 절망하지만, 어둠이 없는 생명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난파한 범선에서 다양한 개성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각자 사연을 가졌으나 그들의 목적은 오로지 파두아라는 범선을 다시 움직여 항해하는 것이다. 그 욕망은 현실과 어긋나며 범선에 파국을 가져오는데….
바른북스가 소설 ‘검은 바다’를 펴냈다.
◇ 책 소개
가까운 미래, 아열대 기후로 변한 한반도를 초대형 태풍과 쓰나미가 휩쓴다. 소양강댐이 붕괴하고 한강이 범람하자 정부는 계엄령을 내린다. C군도에 파견된 긴급구조특기대 소속 강 중위는 그곳에서 난파한 대형 범선을 마주한다. 범선에 남은 사람들은 비현실적이고 상식에 어긋나는 생각과 행동을 지녔다. 강 중위는 혼란을 겪다가 차츰 그들의 논리에 동화돼 간다.
인간은 재난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봐야 하는가, 그 과정에서 희생자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지구를 전일적 생명체로 바라보는 세계관 속에서 그들의 충격적 과거가 하나씩 밝혀진다.
◇ 저자
· 고동현
성균관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IT 기술자로 10여 년 근무했다. 다니던 회사가 한국에서 철수하는 일이 벌어지자 전공을 포기하고 어린 시절 꿈꿨던 문학에 다시 손을 댔다. 그렇게 글 쓰는 삶으로 새로운 인생의 길을 걸었다.
바라는 삶은 소박하다. 하루 책 한 권을 읽고, 네 시간 동안 글을 쓰며, 틈틈이 강아지와 산책을 즐기는 것이다.
2014년 전북일보 신춘 문예에 ‘청바지 백서’로 등단한 후 오로지 글만 쓰는 삶을 살고 있다. 철도 문학상·대한민국 디지털 작가상·해양 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동인지·문예지·e-book·오디오북 등 다양한 경로로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 차례
프롤로그
Ⅰ. 고립
Ⅱ. 혼란
Ⅲ. 부러진 노
Ⅳ. 어둠과의 악수
Ⅴ. 해 질 녘의 하루살이
Ⅵ. 관(管)벌레
Ⅶ. 어둠 속의 생명
Ⅷ. 검은 바다
에필로그
◇ 책 속으로
휘몰아쳐라. 거세게 부딪혀라. 포효하는 기세로 태풍과 벼락을 내려라.
파두아의 심장은 고난을 동경한다. 피 벼락 같은 심판에 순응하리라.
거대한 바람으로 돛을 부풀려라. 그것은 갈기갈기 찢기리라. 그대의 손아귀로 돛대를 꺾어라. 철퇴 같은 파도로 난간을 부수어라. 아가리를 벌리고 검은 혀를 내밀어 갑판을 핥아라. 유리 날처럼 쏟아지는 햇볕을 반사해 눈을 멀게 하라.
땅이 갈라지는 굉음, 굶주린 짐승의 하울링, 악마의 웃음소리, 어둠의 밑바닥에 잠든 신의 음성을 퍼 올려라.
- 본문 중에서
◇ 출판사 서평
“단 하루라는 삶의 여정에서 해 질 녘은 종말의 시작이네. 서서히 빛이 소멸해 가면 하루살이는 세상의 본질이 어둠임을 깨닫게 되지. 그 공포와 혼란과 절망에 굴복하며 암흑을 맞아야 하네. 하지만 하루살이의 재앙인 해 질 녘은 인간에겐 일상일 뿐이네.”
지진, 쓰나미, 대홍수…. 인간은 그런 재난을 끔찍하게 여긴다. 하지만 지구를 하나의 생명체로 가정해 보자. 그 생명체는 인간의 재난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까. 단 한 번의 재채기? 가벼운 몸살? 반면, 인간보다 더 짧은 삶을 누리는 개체도 있다. 그것들은 또 다른 시각을 가진다. 인간이 겪는 평범한 일상이 그 존재에겐 종말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가이아’ 이론을 관통한다. 그 이론은 지구를 살아 숨 쉬는 거대한 생명체라고 주장한다. 인간은 어둠에서 벗어나기 위해 찬란한 문명을 발전시켰다. 그 과정의 본질은 무엇일까. 수많은 희생자는 단지 어두운 기억에 묻혀야 하는 걸까.
빛은 어둠을 사르고 어둠은 빛을 삼킨다. 그 순환 속에서 생명은 순간의 반짝임이다. 생명의 본질은 어둠이며, 생명의 어머니인 바다의 본질 또한 그러하다. 빚을 얻지 못한 생명은 절망하지만, 어둠이 없는 생명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난파한 범선에서 다양한 개성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각자 사연을 가졌으나 그들의 목적은 오로지 파두아라는 범선을 다시 움직여 항해하는 것이다. 그 욕망은 현실과 어긋나며 범선에 파국을 가져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