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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위 1% 연구 10건 중 7건은 국제 공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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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보고서 ⓒKISTI 제공

국내 상위 1% 연구 10건 가운데 7건은 국제 공동연구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발간한 ‘연구 주도권과 질적 수준 측면에서 바라보는 한국과 주요국의 국제 공동연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출판된 국내 논문 6만9천358건의 연구 유형을 분석한 결과 국내 공동연구가 3만2천529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제 공동연구가 2만1천570건으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1만5천239건은 단독 연구였다.

논문의 3년간 피인용 횟수를 바탕으로 평가한 질적 수준 상위 1% 논문의 경우 국제 공동연구 비중이 73.6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상위 1% 논문 가운데 자국 연구 주도(한국 연구팀이 공동 연구자가 아닌 교신저자나 제1 저자로 주도한 연구) 비중은 55.53%로, 상위 5% 논문의 자국 연구 주도 비중(70.61%)보다 훨씬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최상위 연구에서 한국은 여전히 자국 연구 주도 역량이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지난 20년간 출판된 전 세계 논문 3천269만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요 15개국의 연평균 논문 수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7.21%로 중국(15.37%), 노르웨이(7.61%)에 이어 7.21%로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질적 수준은 양적 증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부터 2018년까지 출판된 국내 논문 74만6천33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018년 기준 상위 ‘Q1′(25% 이상) 논문과 하위 ‘Q4′(75% 이하) 논문 비중이 각각 26.13%, 19.27%를 기록해 2003년(21.62%, 14.31%)보다 각각 4.51%포인트, 4.96%포인트 늘었다. 반면 중위 수준(Q2, Q3) 연구는 15년 전보다 9.46%포인트 감소했다.

즉, 양적 확대에 따라 수준 높은 연구의 비중이 증가했으나 질적 하위 수준 연구도 함께 늘면서 연구 수준의 양극화가 나타났다.

보고서를 펴낸 이철 선임연구원은 “국가별 전체 논문을 질적 수준으로 구분했을 때 미국과 중국은 상위 연구 비중이 두터운 반면 일본과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하위 연구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가 나타났다”면서 “최근 논란의 ‘경계’에 위치한 학술지에 국내 논문 게재가 많았던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평가제도 개선을 통해 상위 연구의 비중 확대 추세는 유지하면서 질적 하위 연구에 대한 비중을 낮추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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